새로 공개된 "The Good Dinosaur" 포스터입니다.



"인사이드 아웃 (2016)"으로 평소(?)와 같이 대박을 친 Pixar가 올해에는 영화 한 편을 더 개봉합니다. 추수감사절 즈음 개봉 예정인 "The Good Dinosaur" 라는 영화인데요, 사실 이 영화는 최근 픽사에서 제작 중단되었던 "NewT" 와 비슷한 운명을 맞이할 뻔 하다가 되살아난 영화입니다. 4년 넘게 디벨롭을 했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공동 감독중 한명이었던 Bob Peterson이 물러나고, 회사 역사 최초로 100여 명의 직원을 레이오프까지 하면서 영화 개봉일을 연기하는 초강수까지 둔 후에, 공동 감독이었던 한국계 교포 피터 손이 바통을 이어받아 겨우겨우 되살아난 작품입니다. 얼마전 영국의 텔레그라프에서 이 영화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었길래 그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원문은 이곳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The Good Dinosaur 인터내셔널 트레일러





주의: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The central concept – what if the asteroid that brought about the dinosaurs’ extinction on Earth had missed? – was solid. But the storyline, in which a young Apatosaurus called Arlo strikes up an unlikely friendship with a feral homo sapiens called Spot, had become increasingly tangled.


메인 컨셉 - 만약에 공룡을 멸종시켰던 그 유성이 지구에 떨어지지 않고 그냥 스쳐지나갔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 은 훌륭했지만, 어린 아파토사우루스 '아를로'와 야생 인간 '스팟' 사이에서는 생겨날 수 없을 것 같은 프렌드십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너무 복잡한 상황이었습니다.



Now, Arlo would meet Spot after being swept down-river, far from his family and the grassy lowlands of their home. And so, Sohn and his team swept away many the film’s secondary characters, in order to refocus on its central human-dinosaur relationship – the communication in which, incidentally, had to be mostly non-verbal, as the humans in the world of The Good Dinosaur had yet to achieve the power of speech.


그 후 '아를로'가 강물에 휩쓸려 가족들과 고향으로부터 멀리 떠내려간 후 '스팟'을 만나는 이야기로 바뀌었고, 제작팀은 주인공 인간-공룡 사이의 관계 형성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수많은 보조 캐릭터들을 없애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설정상 영화 속 인간은 말하는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둘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은 대부분 대화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만 했습니다.  





피터 손은 영화 '업'의 주인공 '러셀'의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 The Telegraph)




피터손의 부모님들은 한인 이민 1세대로 뉴욕에서 그로서리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 부터, 그의 부모님이 자식들을 위해 오랜 시간동안 묵묵히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봐 왔기에, 그는 어떤 목표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것을 매우 가치있게 여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1년 반 정도는 기진맥진할 정도로 영화 스토리에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아를로'와 '스팟'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기로 결정한 후, 본인의 어릴적 경험들을 하나씩 영화 스토리에 녹여가기 시작했습니다. 




Sohn reminisced about going with his mother to the Chase Manhattan Bank as a child to deposit the weekly earnings from the family’s shop: she would hold back enough for two cinema tickets, and afterwards, on the way home, they would see a film together. Because his mother spoke only limited English, often Sohn had to whisper his own interpretation of the dialogue and plot points in her ear, in Korean. But during some films – and they were normally animations – he remembers both of them laughing, and occasionally shedding a tear, in unison, with no translation required. 


피터손의 회상에 따르면, 어릴 때 어머니와 함께 맨해튼의 체이스 은행에 일주일에 한번씩 같이 가곤 했다고 합니다. 일주일동안 가게에서 번 돈을 예금하기 위해서였는데, 집에 돌아올 때면 늘 영화표 두장을 사서 함께 영화 감상을 하고는 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영어를 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영화 감상 중귓속말로 주인공들의 대사를 한국말로 번역해주곤 했는데, 특정한 영화들, 대체적으로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때는, 그런 번역 없이도 엄마와 동시에 웃고 울던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That type of nonverbal storytelling is classic Disney, and exactly what Sohn wanted to bring to The Good Dinosaur after being handed the film’s reins: “that idea that two people who don’t speak the same language can still connect ended up driving the entire, rewritten movie,” he says.


대사가 없는 이런 형태의 스토리텔링은 전형적인 디즈니 스타일이었는데 'The Good Dinosaur'에서도 이렇게 대화없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가려고 했다고 합니다.  피터 손은 "같은 언어를 쓰지 않는 두 주인공이 여전히 교감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결국 영화 전체의 스토리를 바꿀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2007년, Guest Speaker로 학교를 방문한 피터손과 함께 (사진출처: 본인촬영)





The Good Dinosaur TV Spot #1


The Good Dinosaur TV Spot #2





'The Good Dinosaur'는 미국에서 2015년 11월 25일에 개봉합니다.    


 


  

+ Recent posts